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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문질환 “숨기지 말고 초기에 적극 치료해야”
항문질환 “숨기지 말고 초기에 적극 치료해야”
게시일 2012-03-29 조회수 7,617
숨기고 가볍게 여기다 병증 키워… 빠른 치료 ‘필수’

[메디컬투데이 안상준 기자]

우리 주변에는 남들에게 털어놓지 못하는 질환으로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는 듯한 느낌을 갖게 하는 항문 질환도 대표적인 경우의 하나다.

특히 젊은 여성의 경우 본인의 증상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곤란한 상황에 처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미 병증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 병원을 찾는 경우도 허다하다. 또한 이들 중 상당수는 자신의 증상을 가볍게 여기다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거나 새로운 치료법에 대한 환상이나 검증되지 않은 시술로 인해 고통이 가중되기도 한다. 또 일부는 잘못된 의학상식으로 자가 치료를 하다가 병증을 키우는 경우도 많다.

최근 서구화된 식습관과 좋지 않은 생활습관 등이 맞물려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항문질환의 종류와 증상, 치료법 등에 대해 알아보자.

◇ 치질이란 무엇인가?

일반적으로 치질은 치핵을 의미하며 내치핵과 외치핵으로 구분된다. 치핵의 경우 출혈이나 통증이 동반되고 탈홍과 비슷한 점막탈출증이 생기면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 이 외의 경우는 약물요법과 함께 좌욕 등의 보존적인 요법만으로도 충분히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전문의의 진찰을 받고 치료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남대병원 대장항문외과 주재균 교수는 “최근 인터넷상에 여려 수술방법 및 치료법이 소개돼 환자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일부 환자는 이와 같은 치료를 직접 요구하기도 한다”며 “사람마다 각각 얼굴 형태가 다르듯이 치핵의 경우도 여러 형태로 나타나기 때문에 환자 맞춤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말했다.

◇ 치루, 오래 앉는 습관이 원인

치핵과 함께 많이 나타나는 질환 중 하나인 치루는 대부분 환자의 경우 급격한 항문 통증과 더불어 항문 주위에서 농이 나오게 된다.

우선 농이 배출되게 되면 증상이 약간 호전되기 때문에 환자들이 병원을 찾지 않고 자가 치료를 하는 경우가 많아 치료시기를 놓치기 일쑤다. 특히 젊은 환자의 경우는 직장생활이나 학교생활 등 오래 앉아있는 습관으로 인해 더욱 증상이 악화되고 수술을 받더라도 재발하기 쉬우므로 첫 증상이 찾아올 경우 즉시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주의해야 할 점은 대부분 환자들이 치루는 쉽게 치료된다고 오인해 방치하다 병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치루는 항문선에 발생해 여러 갈래로 샛길을 형성하기 때문에 치료가 한정적이지 않고 다양한 방법을 택하게 되므로 반드시 초기에 치료해야 한다. 시기를 놓치거나 기저 질환이 많은 노령의 환자에 있어 괴사성 근막염과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을 동반할 수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 치질의 치료법

치질의 치료는 크게 보존적 치료(좌욕, 약물요법, 식이요법)의 비수술적 치료(주사요법, 고무결찰 요법, 적외선 응고법, 레이저를 이용한 증발법) 수술적 치료 방법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보존적 치료로는 증상의 잠정적인 소실 효과를 얻을 수 있으나 완치가 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증상이 심한 경우는 수술적 치료가 가장 확실하고 효과적인 방법이다. 최근에는 수술기법의 발달에 레이저 사용 등으로 통증도 별로 없이 시술이 가능하다.

흔히 알려진 잘못된 상식 중의 하나는 치질이 오래되면 암이 되는가에 대한 의문이다. 대체로 환자들이 혈변과 더불어 이물감을 느끼기 때문에 직장암으로 오인하기도 하고 또한 병이 오래 진행됨에 따라 종양 형성을 하지 않을까 의문을 품을 수 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치질은 암과 관련이 없기 때문에 안심해도 된다. 간혹 오래된 치루의 경우 염증된 항문선을 따라 선암이 발생하는 희귀한 경우가 있지만 흔하지 않다. 다만 고령이거나 출혈이 지속적일 경우는 반드시 대장내시경을 시행해 대장암이나 직장암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이와 관련해 주 교수는 “병원을 찾는 치질 환자들을 보면 병을 감추고 치료를 미루다가 증세가 매우 악화돼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며 “증상 초기에 인근 치질수술 전문병원을 찾아 꼭 진찰을 받아봄으로써 병을 키워 수술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 되지 않도록 조심할 것”을 거듭 당부했다. 

메디컬투데이 안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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